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뇌 기능 조절해 살 뺀다...새 비만 치료 후보 물질 발견 (언론보도)

최종 수정일: 2023년 12월 14일





* YTN 사이언스 뉴스 보도 동영상


* 한국연구재단


뇌 기능 조절해 살뺀다

- 시상하부 궁상핵 유전자 발현 조절하는 비만치료 후보 물질 발견 -

□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시상하부의 기능을 조절해 살을 빼는 새로운 비만치료 후보 물질에 대한 연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.

한국연구재단(이사장 이광복)은 디지스트(DGIST) 김은경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비만 치료 후보 물질로서 헥사메틸렌 비스아세타미드(이하 HMBA)*가 시상하부 신경펩티드의 발현을 조절해 대사를 개선할 수 있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.

* 헥사메틸렌 비스아세타미드(hexamethylene bisacetamide): 비정상세포가 정상 세포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세포분화제 중 하나이다.

□ 세계 제약 산업에서 비만 치료제는 식욕 억제제 기반 치료제 개발이 주를 이룬다. 하지만 기존 약물은 불안, 구토 등과 함께 중추신경계 교란 등 부작용으로 퇴출되고 있는 추세다.

○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를 기반으로 혈당을 낮추면서 체중감소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, 주사제라는 특성과 높은 가격 등이 접근성을 떨어뜨린다.

○ 기존 비만 치료제의 불충분한 효능과 불확실한 안정성으로 인해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 물질의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.

□ 김은경 교수 연구팀은 식욕 조절, 에너지 소비 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시상하부 내 궁상핵의 기능에 주목했다.

○ 시상하부 궁상핵에 존재하는 신경세포 내 식욕을 촉진하는 신경펩티드*와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펩티드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을 비만 치료제 개발의 전략으로 삼았다.

○ 연구팀은 약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, 올레오일에탄올아미드**와 유사한 구조를 지닌 약 2,500개 저분자화합물 중 항비만 효과가 전혀 알려지지 않은 HMBA를 후보 물질로 선별했다.

* 신경펩티드(Neuropeptide): 주로 신경 조직에서 생성되어 신경 전달 기능이나 호르몬의 기능을 발휘한다.

** 올레오일에탄올아미드(Oleoylethanolamide): 인체 내 소장에서 만들어지는 올레산의 천연 대사산물로 식욕, 체중 및 콜레스테롤의 자연 조절제이다.

□ 고지방식이로 유도된 비만 마우스에 HMBA를 정맥이나 복강 또는 뇌 내실에 투여했을 때 식욕을 촉진하는 신경펩티드가 감소하고, 반대로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펩티드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.

HMBA를 투여 받은 비만 마우스에서 식욕억제, 체내 지방량 감소, 갈색지방의 열 생산 증가,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인한 체중감소, 당 대사와 인슐린 민감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.

○ 또한 신경세포 내에서 HMBA와 결합하는 단백질을 새롭게 발견, 이들 단백질의 유전적 발현을 억제한 마우스 실험을 통해 HMBA의 대사 개선 효과에 필수적인 타겟 단백질을 밝혀냈다.

□ 김은경 교수와 제1저자로 참여한 박석재 연구원은 “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HMBA의 효능과 신경세포 내에서의 조절 기전을 규명비만과 당뇨 등의 치료 전략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.

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‘EMBO Molecular Medicine’에 11월 20일 게재되었다.



* 언론보도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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